평소에는 잘 안쓰지만 집집마다 꼭 하나씩은 있으며,
명절이나 특별한 날 누군가와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을 때 꺼내게 되는 것이 전기그릴인데요.

가스레인지와 다르게 거실에 펴두고 고기를 구우면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사용하지만, 주방처럼 후드가 없는 공간에서 사용하게 되면 연기가 온 집안에 가득 퍼져 옷이나 커튼에 냄새가 배고 기름이 튀기도 해서 불편함 점도 있는데요.

자체 팬을 통해서 연기와 냄새를 내부로 빨아들이는 안방그릴을 리뷰해보았습니다.

디앤더블유 안방그릴 AB301MF는 쿨링팬이 직접 연기와 기름을 빨아들이기 때문에 기름 튐이 적고, 특히 연기가 다른 전기그릴 대비 확실히 적은 것이 장점으로 21년 출시 이후 전기그릴 판매순위 1~2위를 다투는 현재 가장 있기 있는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쿨링팬 기능 외에 빠른 조리속도와 온도를 유지하는 성능도 뛰어나기 때문에 22년 4월 현재 노써치 전기그릴 제품 중 가장 성능이 좋은 프리미엄픽 제품이기도 합니다.

먼저, 가장 큰 장점은 연기와 냄새, 기름 튐을 막아주는 쿨링팬입니다.

실내에서 가스버너와 전기그릴 사용을 꺼려하는 이유중 하나가 연기와 냄새, 기름튐 때문인데요. 안방그릴은 이 부분에서 확실히 효과가 있습니다.

쿨링팬을 작동시키면, 그릴 팬 앞쪽으로 연기를 빨아들여 팬 아래로 내려주는데, 팬 하단에 있는 기름받이에 물과 결합하여 배출되는 연기가 확실히 줄어듭니다.

특히, 날씨가 춥거나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 창문을 계속 열어두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연기가 덜나기 때문에 창문을 닫아두어도 실내가 연기로 가득차는 상황이 확실히 덜 한 편입니다.

다만, 연기를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을 기대해서는 안되며, 냄새의 경우 별차이를 못 느끼는 경우도 있는데, 연기를 본체 내부에 가둠으로써 냄새와 연기가 퍼지는것을 방지하여 가정에서 사용했을 때 커튼이나 옷에 냄새가 덜 베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앞쪽에 위치한 팬에서 연기를 빨아들일 때 기름도 일부 빨아들이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기름이 앞쪽으로 많이 튀며 상대적으로 뒤쪽은 기름이 튀지 않았습니다.

바닥에 기름이 튈 것을 대비하여 신문지등을 깔아 둔다면, 뒤쪽보다는 제품 앞쪽에 많이 깔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쿨링팬은 연기를 빨아들이는 용도도 있지만 내부 열기를 순환시켜 과열을 방지하며, 사용 후 팬을 빨리 식힐 수 있을뿐만 아니라 팬에서 올라오는 냄새를 잡아줄 수 있어 편리합니다.

전기그릴의 성능에는 소비전력과 열선의 밀도 및 분포정도가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요.

안방그릴은 소비전력이 1500W로 높은 것은 물론, 4중 M자형 열선이 팬 전체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 가열속도가 매우 빠르고, 온도 편차 및 온도 유지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M자형 열선이 아닌 밀도가 낮은 U자형 열선 제품이 실제로 많기도 합니다.

온도는 6단계로 설정할 수 있는데, 최고 온도로 설정하면 대부분의 조리가 가능한 230℃는 약 4분 정도면 도달하며, 11분 정도면 최고온도인 약 300~320℃에 도달합니다.

부스터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예열시간을 단축하거나 온도를 10~20℃ 정도 더 올릴 수도 있습니다.

전기그릴은 안전을 위해 일정 온도가 되면 전원이 꺼졌다 켜지는 현상이 반복되는데, 이 과정에서 온도가 많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안방그릴은 단계별 목표온도에 도달하면 약 30초 정도를 주기로 전원이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하며, 온도 편차가 10도 내외로 온도 유지 성능이 매우 좋은 편입니다.

실제로 최고온도로 설정 후 최고온도 지점의 온도를 30분간 측정해보니 300℃ 이상으로 일정하게 유지하였습니다.

팬 전체의 온도 균일성은 가장 온도가 높았던 중앙부와 온도가 낮은 모서리 부분이 약 100℃ 정도 차이를 보였습니다.

실제 조리 시에도 위치 간 온도 차이가 있었지만 모든 위치가 220℃ 이상으로 조리에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삽겹살은 한쪽 면 기준 약 4분 정도, 부침개는 한쪽 면 기준 2분 정도면 잘 조리될 정도로 전기그릴 중에서는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었습니다.

열선이 있는 조작부가 본체와 결합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안전을 위해 전원 및 온도 버튼을 눌러도 작동이 되지 않습니다.

기름유도부가 레버를 누르고 그 레버가 조작부와 맞닿아야 전원이 공급되는 구조입니다. 

그릴팬이 내부로 매립되어 있어 비교적 안전하다고 느꼈습니다.

다른 그릴제품의 경우 팬이 외부로 노출 되어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식탁 위에 올려두고 사용할 시 반찬을 집을 때나 음식을 옮길때 팬이 손에 닿아 화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안방그릴은 팬이 본체 내부로 매립되어 있어서 일부러 손을 대지 않는 이상 손이 닿는 상황이 연출되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있는 환경에서라면 노출형 그릴 대비 조금 더 안전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삼겹살같이 기름이 많은 육류를 구울 때에는 기름을 빼기 위해 종이컵을 받쳐두기도 하는데요.

안방그릴은 팬 하단에 910ml 용량의 기름받이가 있어 종이컵을 받쳐둘 필요도, 작은 용량때문에 중간에 기름을 비워줄 필요도 없습니다.

기름받이는 기름을 모아두는 용도로도 사용되지만, 연기를 흡수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사용 전 약간의 물을 채워두는 것이 좋은데요.

실제로 910ml 용량은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물을 담아두는 것을 감안해도 사실 상 중간에 기름받이를 비우는 일 자체가 거의 없습니다.

기본 구성품으로 그릴팬과 볶음팬 두가지의 팬을 제공하며, 본체와 결합할 수 있는 전원케이블, 기름유도판, 기름받이, 쿨링팬, 팬커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고기를 구우며 기름이 흘려보낼 수 있는 울퉁불퉁한 그릴팬과 국물/볶음요리나 전 부치는데에 사용되는 평평한 볶음팬 두가지가 있는 것은 큰 장점입니다.

보통 팬이 1개인 경우가 많아 용도가 제한되며, 필요하다면 추가로 구매해야 합니다.

전기그릴은 상시 꺼내두고 사용하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보관백이 있으면 매우 편리한데요.

안방그릴 보관백은 추가팬을 넣는 공간이 따로 있어 팬이 서로 긁혀 코팅이 벗겨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디자인도 깔끔한 편입니다.

보관가방은 3만원대로 비싼 편인데, 노써치 공동구매에서는 보관가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방그릴은 분리되는 부품이 총 8개로 열선과 파워코드를 제외하면 모두 통으로 물세척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전기그릴 중 가장 깔끔하게 세척할 수 있는데요.

분리하여 깨끗하게 세척할 수 있는 것은 장점인 동시에 단점이었습니다. 기름유도부, 쿨링팬 등 분리해야 할 부품이 많아서 하나하나 닦아 주는 것이 번거로웠으며, 쿨링팬은 모터 부분을 주의하면서 세척해야 하며, 틈새에 들어간 기름때는 세척하기 어려웠습니다.

식기세척기 사용도 가능하지만, 팬만 세척하면 되는 다른 제품과 달리 확실히 손이 많이 갔습니다.

쿨링팬과 본체의 모서리 부분이 날카로워 손이 베일 염려가 있었으며, 세척과정에서도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또한, 쿨링팬을 분리할 때에는 수평을 유지해야 하는데 결합하는 도중 고무 패킹이 밀리는 경우가 많아 불편했습니다.

팬을 작동하지 않은상태로 장시간 예열하면 내부가 변형될 위험이 있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실제로 성능 테스트를 위해 팬을 끄고 20분 이상 예열을 해보니 쿨링팬을 가려주는 고무부분과 플라스틱 부분이 녹았습니다.

실 사용관점으로 보면, 이제품의 가장 큰 장점인 팬을 끄고 거기다 20분 이상 예열하는 것은 일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며, 재료를 올려두면 팬의 온도가 내려가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제품의 변형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은 확실히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안방그릴은 실내에서 그릴을 사용할 때 가장 큰 불편함인 연기를 줄여주는 몇 안되는 제품입니다.

열선이 촘촘하게 구성되어 있어 가열속도, 온도유지 등의 기본 성능자체도 뛰어납니다.

특히, 그릴팬과 볶음팬을 모두 포함하는 것은 전기그릴의 활용도를 확실히 높여주는 큰 장점이며, 보관가방이 포함된 것도 은근히 유용합니다.

세척이 조금 번거롭다는 것과 전기그릴 치고 다소 비싼 가격이 아쉬운 부분이지만, 성능/편의/구성품을 생각하면 한번 사두면 오랫동안 만족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